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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시도하는 방법이 바로 ‘소식’과 ‘운동’입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늘리면 체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상식적인 믿음이 대부분의 다이어트 전략을 지배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 방법을 철저히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전혀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pexels image)


1. 기초 대사율(Basal Metabolic Rate)과 체중 감량 간의 관계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초 대사율, 신체 활동에 소비되는 에너지, 그리고 음식의 열 발생 효과입니다. 이 중 기초 대사율(BMR)은 우리가 아무런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로, 하루 에너지 소비량의 60-75%를 차지합니다. 이 BMR은 사람마다 다르며, 체중, 근육량, 나이, 성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중이 줄어들면서 기초 대사율도 감소합니다. 체중이 줄어들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덜 필요로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칼로리도 줄어드는 것이죠. 따라서 소식을 하고 운동을 해도 체중 감량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다이어트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초 대사율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2. 호르몬이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

체중 감량에는 호르몬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렙틴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주요한데요,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고, 그렐린은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배고픔을 더 느끼게 되고, 렙틴의 분비는 감소하여 포만감이 줄어듭니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체중 감량을 방해하고, 결국 다이어트 중에 더 많이 먹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중에는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코티솔이 높아지면 지방 저장이 촉진됩니다.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듯 호르몬의 변화는 소식과 운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하며, 체중 감량의 어려움을 더합니다.


3. 과도한 칼로리 제한의 역효과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 제한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 감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칼로리 제한은 우리 몸을 ‘기아 상태’로 인식하게 만들어 에너지를 더욱 아끼도록 합니다. 몸이 적응하면서 기초 대사율이 더 떨어지고, 섭취한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하려는 성향이 강화됩니다. 이는 다이어트를 지속할수록 체중이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다시 늘어나는 요요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칼로리 제한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체중 감량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수면과 스트레스가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

수면의 부족과 스트레스는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할 경우 체내의 렙틴 수치가 낮아지고 그렐린 수치가 증가하면서 배고픔이 더 강해집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체지방을 쉽게 축적하게 만듭니다. 충분한 수면은 체중 감량에 필수적인 요소로, 매일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스트레스 역시 체중 감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리는 감정적인 식사, 즉 '스트레스성 폭식'에 더 쉽게 빠지게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죠. 이와 함께 코티솔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지방 저장이 촉진되고,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5. 체중 감량에 있어 개인차의 중요성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식으로 살을 빼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적 요인, 대사 상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개인의 체중 감량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양의 운동과 식사 조절을 했더라도 어떤 사람은 쉽게 살이 빠지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자신만의 맞춤형 다이어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체중 감량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식단과 운동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때로는 체중 감량이 정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식하고 운동을 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기초 대사율의 감소, 호르몬 변화,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개인차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체중 감량을 방해합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칼로리 섭취와 소비의 수식을 맞추는 것 이상의 문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할 때에는 기초 대사율을 유지하거나 높이는 운동(예: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각 개인의 대사 상태와 생활 방식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핵심입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체중 감량은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헬스와이드 - 편집국 (http://healthwi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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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6 15: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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